꽃피는 詩골길
강변 자전거 길
햇살의 파편같이 눈부시게 피어
굴러다니는 자전거바퀴다
강바람 끌어 올리는
선풍기 날개 짓으로
낙동강 본포나루에 가을을 당겨 놓고
시원한 바람이 다급했을까
허둥거리며
알랑알랑 흔들어 대는
신의 습작품이
머쓱하게 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