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詩골길
산국향에 눌려
작년 가을에 말려놓은
산국을 끄집어 내어
찻 물 우려 내렸다.
국화향을 따라나선 길
푸두득 날아 다니는 은행잎이
발등 앞으로
오르르 모여 들었다
찍은 것 말고
인쇄되지 않은 향기를
내어주고 싶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