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詩골길

감 기

헤누기 2016. 1. 22. 13:38





한 마리의 까치가

한 무리의 참새를 몰아내고

한 무리의 참새는

쓰레기 봉투를 태워 새카맣게 탄 귤 껍질을 벗겨

유자차를 마시는데

밖으로 내몰린 괭이는

감기만 멍멍 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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