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詩골길

선용기심(善用基心)

헤누기 2016. 11. 7. 16:32

요즘 낮에는 단풍으로
밤에는 촛불로 가을이 현현하다.
작은 빛이 반짝인다고 해서 밤하늘의 별들이 작은 것이 아니다.
단풍은 때를(입동) 알아 낙엽이 되고
촛불도 그 때를 기다리고 있다.
불을 밝히는 사람이나
불을 지피는 사람이나
불이 지쳐서 꺼지길 바라는 사람에게
묻는다.
선용기심(善用基心)
마음을 착하게 잘 쓰고 있는지
마음이 고프고
나의 가을은 가뭇하다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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