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詩골길

산행길

헤누기 2015. 5. 18. 21:39

 천왕봉에 입맞추다

 

 

 

산행길

 

땅에서 산으로 이사가 시작되었다
오를수록 마음의 집은 넓어지고
아랫 동네는 작아진다

 

숨이차고 땀이 차이기 시작할 때
나뭇가지가 손을 내밀고
바람이 말을 걸어 온다

 

예고없는 발걸음에도
휘리닉 날아가던 새도 되돌아 오고
나는 새가 되어
숲속이 아닌 숲위로 날아 다닌다

 

구름은 산과 산을 이어 다리를 만들고
전망좋은 바위 위에서 아래로 내려보면
발바닥이 간지럽다

 

  산은 약藥이다
  산에있는 동안만은 온갖시름 없다
  산은 락樂이다
  보너스가 산더미처럼 쌓인다

 

  마지막 물을 정상에서 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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