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詩골길

님의 향기

헤누기 2015. 5. 14. 21:30

 

 

철쭉가득 품은 가슴향해

헉헉되는 발걸음처럼

숨차 오르는 그리움

 

진례산성 돌담벽 사이로
향기를 나르는 바람처럼
내가 그리워했던 날이

만개한 꽃잎을 적시는
빗물 같은 거라고

 

송화가루 눈앞을 가리고

그대 바라볼 수 없었던 날

그리워하게 만들어 놓고
그리워하게 만들어 버리고

 

가득 채운 철쭉 만큼이나

내 가슴을 채웠던 그대

그만큼 커져버린

그대 향한 그리움은

 

이별이 아니라

님의 향기라는 것을

그리움이 아니라

추억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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