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詩골길

상사화

헤누기 2016. 8. 11. 14:39

 

 

 

상사화

 

 

여름 하늘 아래는 어디든지 멀쩡한 곳이 없다.

잠시만 해도 될 매미의 세레나데도

목이 잠기듯 잔소리처럼 늘어져

낮달을 놓치고 지구를 내려오는 벌건 대낮

뜨거운 햇살 아래로 번져가는

울음 울음

그날 내가 본 것은 눈물이 아니었다.

무턱대고 눈을 맞출 수 없어

멀쩡하던 얼굴에 눈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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